🖤프레나 니트

제 체형에 돌먼 슬리브 상의는 단점만 부각하는 쉐입이고, 개인적으로 핏되는 니트류도 선호하는 무드가 아니기에 구매하지 않다가 하도 많이들 구매하시길래 궁금해져서 여유분 오픈 때 한 벌씩 사보았어요.👀

저는 목이 길지 않은 편이고,(ㅠㅠ) 체구에 비해 바스트가 크며, 살이 붙으면 상체에 가장 먼저 찌는 타입이에요. 특히 팔뚝과 부유방쪽 등에 미운 살이 잘 붙고, 지금은 겨울 내내 잘 먹고 잘 (운동) 쉬느라 아주 포동포동한 상황!_! 어깨와 데콜테, 승모근을 드러내고 팔뚝의 옆부분을 가려야 체형커버가 가장 잘 되는 상체입니다. (흔한 오프숄더) 그런데 프레나 니트는 네크도 꽤 높이 올라오는 모크네크에, 제가 드러내야 하는 부분은 다 가려버리고, 가장 통통한 팔뚝을 공개해버리는 쉐입이라 제 체형에 쥐약일 거 알고 구매했어요.

프레나 니트를 입었을 때 거짓말처럼 날씬해보인다! 고는 할 수 없겠으나, 이런 쉐입의 니트인 것치고는 준수하게 체형커버가 되더라고요. 소매가 조금 더 짧을 줄 알았는데 절묘하게 제일 통통한 팔뚝선까지 끊겨서, 제 기준 체형커버 점수 5점 만점에 그래도 3점정도는 되는? (제 체형기준) 돌먼 슬리브 류의 상의 중에선 이정도가 최고의 체형커버일 것 같아요. 소매가 꽤 길어서 부담스럽지 않으니까요, 평소 저와 체형이 비슷하시거나 캡소매 니트 안어울리셨던 분들은 한 번쯤은 도전해보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일반 골지니트처럼 울거나 쭈그러지지 않고 입으면 플리츠를 따라서 바디라인에 살짝씩 주름이 지는데 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주름이 날씬해보이게 하는 데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신축성이 진짜 짱짱 좋아서 어떤 사이즈든 다 편안하게 잘 입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델 컷도 평소 메비의 옷보다 핏되는 것을 보니 아주아주 글램핏이라고 생각되어요! 저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나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은 아주 만족도가 높으실 것 같이 바디라인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주더라고요. 총장은 꽤 긴 편인데, 꺼내어 입어도 프로포션을 해칠 정도의 기장은 아니랍니다.

홀가먼트 공법 좋은 건 이제 다들 아실테고, 네크 높이와 슬리브 기장 등 여러모로 세심하게 만들어진 옷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진동선이 여유있어서 불유쾌한 겨드랑이 노출 염려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여름 니트라 피부에 닿는 촉감도 정말 중요한데, 촉감 집착러에게도 만족스러웠어요. 메비 니트류는 항상 촉감점수 만점이거든요. 원단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고슬고슬한 감의 원단인데, 이런 원단은 자칫하면 까슬하기 쉬운데도 프레나 니트는 거슬리지 않아요. 막 보드랍고 안입은 느낌~까진 아니어도 흡습성, 통기성과 거슬리지 않는 감도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한여름에도 정말 시원할 것 같아요. 보풀도 쉽게 생길 것 같지 않아 내구성도 뛰어날 것 같고요.

여름-한여름에는 단품으로, 봄과 가을에는 이너로 두루두루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니트에요. 구매 전에 판매가가 너무 낮다는 말이 있어서, 특별한 디자인도 아니고 여름 니트 59000원이면 그으으렇게 싼 건 아닌데? 생각했다가 받아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판매가를 훨씬 상회하는 정성과 가치가 담긴 니트라고 생각해요. +9000원이 된다고 해도 그 이상의 값어치 있는 옷이니까요, 인상 후 구매하시는 분들도 만족도 높으실 거라 생각합니다!😉🖤